한 달 내내 달러가 점점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1,380원선을 돌파하였습니다. 1달러에 1,310원까지 내려갔었는데 다시 환율이 복귀하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러한 달러 강세 현상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중동 정세의 악화 그리고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등이 영향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영향
달러 환율은 한국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대표적으로 수출입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수출과 수입 가격을 변동시키는데, 달러가 강세일 경우에는 수입은 축소되고 수입품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수출은 늘어나면서 불경기성 경상수지 흑자가 됩니다. 그러나 달러가 약세일 경우 소비자는 해외에서 저렴한 물건을 구매 할 수 있어서 경제 활동이 활발해져서 좋으나 수출업체는 가격 경쟁력이 낮아 수출금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한율 변동은 경제 성장과 고용에도 영행을 미치는데 수출이 감소하면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어 이로 인한 고용의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단편적으로 고환율은 나쁘고 저환율을 좋다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고환율은 처음에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힘들 수 있지만 반대로 수출이 늘어나 외화를 많이 벌어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환율은 자국의 내수 경제 뿐만 아니라 경쟁 상품을 팔고 있는 다른 국가의 시장 점유율 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공정한 경쟁을 위하여 국제 통화 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달러 환율 주요 요인
첫 번째는 미국 금리 입니다. 금리 인상은 달러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하여 금리를 계속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금리가 인상된다면 달러는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두 번째는 글로벌 경제 상황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국가들이 경제 회복을 지속하면서 수출이 증가하게 되면 해당 국가의 통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 될 경우 달러 가치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침체는 달러 가치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지정학적 분쟁 리스크입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파병과 중동 분쟁 리스크는 달러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불안정한 국제 정세는 안전자산 매매 강화 심리로 이어져 원달러에 영향을 줍니다.
원달러 환율 1380원대
지난 22일 외환시장은 전장 대비 3.9원 오른 1379.1원에 시작하였고, 개장 이후로도 우상향 하면서 장중 1380원대에 올라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달 초 1300원대 초반 이었던 환율은 10월에 급등하면서 1400원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갔으며 헤즈볼라의 군사 거점과 연계 금융기관 '알카르드 알하산' 관련 시설 약 30곳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도 보복을 하면서 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북한이 러시아에 특수부대를 파견하였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1만 2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안정한 국제 정세는 안전 자산인 달러로 몰리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 경제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였습니다. 달러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데 103.909로 올라 섰습니다. 이에 더하여 미 중앙은행의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야기하면서 달러 강세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의 다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입니다. 최근의 미국의 선거 베팅 사이트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60% 안팎까지 오르며 해리스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데 이를 '트럼프 트레이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은 상대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와 막대한 국채 발행 등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입니다.
달러에 반해 주요국의 통화는 약세로 돌아섰는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3번째로 정책 금리를 25bp 인하하였으나 12월에 추가로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영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란은행의 인하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엔화도 약세인데 앞으로 예정된 일본 총선 결과에서 12년 만에 자민당이 단독과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로 엔화값은 최근 150엔 까지 절하되었습니다.
달러 환율 1400원대 돌파하나
1차 저항선으로 생각했던 1370원이 뚫려서 1380대인 지금, 외환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를 제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이 되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의 호조와 국채 금리 상승 또한 달러 환율 강세에 주요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의 달러 강세를 유지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