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인 이번주(10월 28일~11월 1일)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미국 7대 대형 기술기업 중 5곳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의 메타플랫폼스, 애플, 아마존 분기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이들의 기업 실적은 최근 강세장을 이어지게 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각 회사마다 발표하는 날짜는 다르지만 뉴욕증시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하는 점은 같은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빅테크 5개 기업 실적 발표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빅테크 5개 기업 실적이 발표가 되면 시간 외 거래에서 일차적으로 사업 실적이 주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지와 회사 경영진이 실적 설명회에서 하는 사업 전망치(가이던스)나 주주 환원 관련 정책 여부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게 됩니다. 또한 다음 날 주가 흐름도 이에 따라 급등락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개 기업 실적 발표 일정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권인 구글 모기업 알파벳(google) 10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는 클라우드 사업, 유튜브 광고 매출, AI 투자 규모와 기업 강제 분할 리스크까지 있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성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실적이 3분기에 매출 863억 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 1.8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2분기에 알파벳이 실적 발표 한 후 2 거래일 간 주가가 8% 이상 급락했었습니다. 이는 유튜브 광고 매출이 생각보다 낮았었고, 전반적인 경제 침체로 인한 광고에 영향을 주는 실물 경제의 압박 그리고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지나치다는 투자 우려가 동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파벳과 생성형 AI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3분기에는 매출 644억 9000만 달러, EPS 3.0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 매출과 AI 투자 규모 외에도 회사 차원의 비트코인 투자 여부에 대한 경영진 언급도 주가와 관련이 높습니다.
메타도 같은 날인 30일 자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메타 실적이 3분기에는 매출 402억 7000만 달러, EPS 3.31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타는 AI챗봇 서비스를 위해 대형 언론사인 로이터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은 후 이달 25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AI 챗봇 기능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메타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가 AI 맞춤형 광고 서비스 덕에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AI 관련 사업 확장에 대해 경영진이 어떤 언급을 내놓을 지도 시장 관심사입니다.
아이폰 16 등 전자기기 매출을 비롯해 AI를 적용한 애플 인텔리전스,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는 애플은 다음 날인 31일 자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 실적이 3분기에는 매출 944억 2000만 달러, EPS 1.55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16출시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가 25일 나왔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등 미국 내외에서는 아이폰 16 판매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아이폰16 판매가 부진한데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애플이 기존에 약속한 투자를 충족시키지 않았다는 이유 판매를 잠정 금지당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과 AI 투자 및 사업 확장과 같은 이슈가 있는 아마존은 애플과 같은 31일 자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아마존 실적이 3분기에는 매출 1571억 7000만 달러, EPS 1.14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분기에 아마존은 광고 매출이 부진하였고 AI투자가 과도하다는 지적으로 회사 주가가 13% 정도 급락했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과 더불어 클라우드 빅 3으로 꼽힙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AI용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소형 원전 확보에 주력해 왔고, AI 서비스와 관련해 아마존 애즈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 도구인 ‘AI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오디 생성기 베타 버전을 공개해 시장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이슈들 외에도 주가변동에는 몇 가지 리스크는 있습니다. 우선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다시 증폭했습니다. 주말 동안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규모 재보복 공습을 감행했으며,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될까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 중 169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현재 시장의 관심은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이런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AI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기에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성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7개 빅테크 기업(매그니피센트 7)은 이번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1%의 수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빅테크 주가가 급등한 만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최근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달 약 50bp 상승한 4.2%에 근접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시장 금리 상승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경제 성장이 견고한 가운데 점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는 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한께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주요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SK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반도체 겨울론 등 한국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그걸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보여주면서 한국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SK 하이닉스 관련 내용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