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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반등할 수 있을까

by 또라맘 2024. 11. 1.

 한국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던 삼성전자가 신흥 강자로 떠오른 SK 하이닉스에게 3분기 영업이익 발표와 함께 정상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발목을 붙잡고 있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과정에서 중요 단계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로 인하여 삼성이 SK 하이닉스에 내줬던 반도체 메모리 사업의 주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

 현재 경쟁사인 SK 하이닉스는 외장 PC GPU 리테일시장 점유율 1위, 인공지능 칩 분야와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엔디비아 HBM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HBM 개발에 관심이 있었지만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중점을 두었기에 메모리 사업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HBM은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1%로도 안되었으나 현재는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인하여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 메모리 개발을 잠시 철수했던 삼성전자는 뒤늦게 SK 하이닉스처럼 4세대 HBM 개발을 시작하였으나 엔비디아에 납품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로 인해 현재 삼성은 AI 메모리의 주권을 빼앗겨 고전 중입니다. 실제 삼성 반도체(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 8600억 원에 그쳐 SK하이닉스(7조 3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1조 2000억 원에 이르는 일회성 비용과 1조 7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적자를 빼고 보더라도 수천억 원대의 이익 차이가 발생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DS)이 올 3분기 조단위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설비 전원을 끄는 ‘셧다운’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평택캠퍼스 일부 라인에 진행했던 셧다운을 올 연말까지 절반 수준으로 확대해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4, 5㎚ 공정 물량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수주가 예상 대비 저조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산업 규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팹리스 고객들은 미 대선을 앞두고 일부 프로젝트를 미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치로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지탱하고 있는 메모리 사업부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다 보니 파운드리 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습”이라며 “인력도 일부 이동하고, 설비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추격이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도 있지만 희소식도 들립니다. 최근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서 5세대 HBM(HBM3E) 제품의 주요 고객사 공급이 4분기 시작되면 향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4분기 성장 가능성

3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는 4분기 DS 부문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특히 HBM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의 5세대 HBM(HBM3 E) 품질검증이 마무리되고 공급이 시작되면 큰 반등이 기대됩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며 "4분기 중 (HBM3E)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퀄(품질테스트)을 통과한 제품은 HBM3E 8단 제품으로 본격 납품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렇게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E)를HBM3E 엔비디아에 공급한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것은 경쟁사와의 HBM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만든 인공지능(AI)용 메모리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4·5세대 HBM 선두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주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체 HBM 매출에서 5세대 제품의 매출 비중은 3분기 10% 초중반 수준까지 증가했고 4분기 비중은 50%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4분기 영업이익 성장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또한 삼성전자는 6세대 HBM(HBM4)에서 역전을 노리기 위해 라이벌인 TSMC와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표현했습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AI 반도체 거품론 등으로 일시적인 주가 변동도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한동안 반도체는 따뜻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인 변동성 보단 장기적으로 보고 현명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현재 꾸준한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한국 반도체 분야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반도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SK 하이닉스 3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아래글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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